심심한 집안에 초록색 잎사귀의 식물들을 놓으면 집안의 분위기도 좋아지고 공기도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하지만, 집안에 화분을 들이게 되면 어김없이 벌레 걱정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벌레 안 생기는 식물 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모기 같은 벌레들도 쫓아내 준다는 고마운 식물들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화분에는 왜 벌레가 생기는 걸까?
화분에서 벌레가 생기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수경재배를 통해 길러지는 식물들 같은 경우 어차피 물에서 재배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다른 잡벌레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흙에 심어진 식물들을 데려올 때는 그 식물이 자라온 농원이나 그 장소의 흙에 원래 살고 있던 벌레의 알이나 유충이 그대로 화분에 담겨 온 경우도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집안의 환경으로 인해 벌레가 생기기도 합니다.
주된 원인은 화분의 습기입니다. 식물은 스스로 습기를 내뿜기도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화분의 흙이나 주변 공기가 습해집니다. 여러 개의 화분이 좁은 간격으로 모여있을 경우 더 심각해집니다. 화분의 흙이 습기를 머금게 되면 흙 속에 담겨있던 벌레의 유충이나 알이 부화하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하루살이나 날파리, 하얀 진드기처럼 보이는 솜 깍지벌레가 쉽게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벌레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화분과 화분 사이에 충분한 간격을 둬주고,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이미 벌레가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화분에서 이미 벌레가 나오기 시작했다면 우선 이 벌레들이 다른 화분에 옮겨 퍼져가지 않게끔 분리를 해줍니다. 벌레의 마릿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면 하나하나 잡아내는 것도 좋습니다만, 잡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양의 벌레가 생겼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들을 사용하면 됩니다.
1. 물로 씻어내는 방법
화분에 심어져있는 식물을 조심스럽게 들어냅니다. 뿌리가 상하지 않게끔 최대한 주의하며 흙을 살살 털어내 주고,깨끗한 물에 뿌리를 3분의 2 정도 담가줍니다. 그렇게 되면 뿌리에 붙어있거나 흙에 숨어있던 벌레들을 자연스럽게 씻어내어 버릴 수 있습니다. 벌레가 완전히 다 제거되었다고 판단되면 뿌리를 볕에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 말려줍니다. 바로 흙에 심게 되면 뿌리가 썩어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말려준 후 심어야 합니다.
2. 아스피린 물
소량의 아스피린을 물에 충분히 녹여준 뒤 화분에 부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놀랍게도, 아스피린의 '살리실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 덕분에 식물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며 생장 능력을 저하시키는 '에틸렌'이라는 물질의 생산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분 속에 숨어있는 벌레의 유충이나 알, 곰팡이를 없애는 기능까지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겠습니다.
◎ 모기 같은 벌레들도 쫓아주는 고마운 식물들
벌레가 생길 걱정이 없는, 오히려 벌레들이 싫어하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식물 자체의 방충 성분 때문에 오히려 벌레들이 피하기 때문에 벌레로 인한 걱정은 덜 수 있겠지요? 가장 대표적으로 4가지 식물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제라늄
화사하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제라늄은 보통 작고 예쁜 꽃을 감상하기 위해서 기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라늄의 꽃 자체에는 곤충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시트로넬롤'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제라늄은 시트로넬롤을 가지고 있는 오일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벌레는 물론 모기까지 쫓아낼 수 있답니다.
2. 캣닢
고양이 키우는 분들은 다 아시는 이 '캣닢' 은 고양이에게만 좋은 풀 같겠지만, 사람에게도 좋은 풀입니다. 한국 이름으로는 개박하라고 하는데요, 이 캣닢 속에 들어있는 천연 오일 성분이 살충제 또는 모기 퇴치제에 들어가는 화학성분보다 훨씬 더 높은 모기퇴치율을 자랑합니다. 해충도 쫓고 키우는 고양이도 행복할 수 있는 캣닢이네요!
3. 레몬그라스
동남아시아 음식점에서 요리를 주문하면 상큼한 향을 풍기는 기다란 모양의 채소를 볼 수 있는 레몬그라스도 벌레가 생기지 않는 식물입니다. 태국 같은 지역에서는 향신료, 식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이 레몬그라스에서 풍기는 상큼한 레몬 같은 향이 벌레들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임산부와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되도록 기르거나 섭취하시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4. 라벤더
예쁜 보라 빛깔에 은은한 아로마 향기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라벤더도 벌레가 꼬이지 않는 식물입니다. 라벤더에서 풍기는 향기는 벌레들이 좋아하는 향기가 아니라고 하네요. 라벤더의 꽃이 바싹 마르는 것을 포푸리라고 하는데요, 이 포푸리 상태가 된 라벤더는 나방까지 막아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식물을 괴롭히는 벌레와 모기까지 쫓아주는 식물들, 벌레 안 생기는 식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레몬그라스를 제외한 화분들은 대부분 모기나 벌레에겐 해롭지만 사람에게는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들이니 실내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한 화분 정도 집에 두고 키워보시면서 힐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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