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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국의 커밍아웃 1호 홍석천의 인간관계론

by IlIlIlIlIlIlIlIlIlIlIlIlIl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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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의 인간관계론>



유투를 보면서 우리나라 커밍아웃 1호인 홍석천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일단 그와는 관련 없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내가 그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이야기해보겠다

그가 커밍아웃한 건 22년 전으로 심지어 내가 군대에서 훈련하던 시절이다. 2000년 9월 경으로 우리 분대의 훈련 분대장이 홍석천 이야기를 했었다.

'야 ~ 홍석천이 커밍아웃했대' 라며

그 이후, 우리나라는 문화는 크게 변했다. 홍석천은 개인으로서 그리고 공인으로서 온 나라를 상대로 커밍아웃했다

그 이전에도 동성애자가 비공식적으로 커밍하는 경우는 많았으나
대놓고 유명인이 그렇게 커밍아웃한 건 처음이었으리라

홍석천은 모든 섭외가 중지되고 사회에서 매장당했으나

헤라 퍼플 같은 영화에 출연하고, 이태원에서 장사를 하면서
정말 자력으로 일어섰다. 그는 이 시대의 위대한 영웅중 하나다

생각해보면 남성은 동성애와 확고한 양성애를 포함하면
전체의 10프로가 강렬한 동성애 경향을 띄고 있다고 한다.

억눌러도 이 정도다. 그리스 시대엔 사랑은 남성과 하고 애는 여성과 낳을 정도였으며, 동성애자로 이루어진 부대가 최강의 부대였다
구성원 간의 단결이 가장 중요한 집단인 군대에서, 공공연하게 동성애가 이루어진 건 상식이지 않을까?

일본 같은 경우도 노부나가는 유명한 동성애자 중 하나다

강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동경과 사랑은 그것을 추구하는 남성의
입장에서 어찌 보면 당연하기까지 하다 -

각설하고 그가 인간관계론을 펼치는데 와닿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특히 그는 지금 50대인데, 50을 너무 기고 나니,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더 적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고

인간관계가 꼬였을 때, 굳이 그것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둔다는 것이다.

뭐 이제 6년 후면만으로 50이 되는 나도, 굉장히 공감하는 게

젊은 시간보다 내 시간이 갈수록 더 소중해지고, 나의 하루하루가
의미 없이 지나가는 게 정말 견딜 수 없게 싫은 것이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해도, 누구를 만나도 진심으로 임하게 되고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런 나의 인맥이 나에게 아쉬운 느낌이 들게 하거나, 난 소홀히 대하거나 특히 무례 성이 있다는 느낌이 정말 강인하게 올 때
난 미련 없이 관계를 정리한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 게 관계 정리 시에도 예전처럼 울고불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바쁜 일이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동안 좀 연락하기 어렵다는 말들로 지나간다

그럼 신기하게도 싸움도 나지 않고, 상대방도 그러려니 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바보가 아닌 한 알게 되겠지
하지만 그때쯤이면 상대도 굳이 나와의 관계를 엮어나가기 걸끄러 우리라

참으로 슬픈 시대다. 누구든 다른 누군가로 대체될 수 있고

지금 내일 당장 내가 죽는다 해도, 그냥 자연스레 살아갈 사람들이 다수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서로를 몰랐어도 알아서 잘살고 있었으며 오히려 알고 나서 각종 고뇌에 빠지곤 한다.

그렇지만 진실로 알게 된 사실도 있다.

누군가가 나에게 보이는 호의가 정말 소중하다는 것
상대방도 소중한 마음을 내어줬다는 것

그러니 남의 호의엔 예의 바르게 그것을 받고 성심으로 대하던지 예의 바르게 거절하던지 하자.

또 뭔가 지리멸렬한 관계로 남아 스스로를 괴롭히게 하기 싫다면 말이다.


홍석천의 인간관계론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면 만족할까?>


최근엔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꽂으라면, 서울에서 혼자 작은방에 돈걱정 없이 자취하던 시절이었네요(네... 그때는 은수저였 정도였습니다...)

당시 2004년 기준으로 전세방 8천만 원짜리를 끼고 앉아선 , 한 달에 100만 원만 있어도 50만 원을 저금하고도 돈을 여유 있게 쓸 정도로 저렴한 생활을 했었죠

당시 26살이던 저는 지금 44살이 되었습니다. 당시엔 언제 30이 되지? 언제 40이 되지 싶었지만 네에 벌써 44입니다.

저라는 인간이 원래 원체 저렴한 인간이고 집돌이라.

돈이 많이 들지 않는 삶을 사는 것엔 아주 특화되어 있습니다.

취미는 게임과 헬스 정도고. 옷은 일 년에 한두 번 유니클로에서 사거나 부모님이 주는 외제 명품 등을 받아 입고 그렇네요.

물건을 사는 것을 안 좋아한다기보다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차도 사실 없어도 되고, 제 생각엔 저는 캐스퍼 정도면 만족하고도 오히려 작고 주차하기 좋아 더 많이 이용할 것 같습니다.

뭣보다 세금이 너무 아깝고. 전 젊을 때 많이 모아서 나이 들어서도 돈걱정 없이 잘살고 싶거든요.

전 요새 빵이랑 외식 말고,  따뜻한 집밥을 먹는걸 정말 너무도 좋아해서 쌀값을 계산해보니 나랑 배우자가 될 사람이랑 아무리 한 달을 먹어도 쌀값이 5만 원을 안 넘길 거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쌀이 싸니까요 뭐... 라면에 김치에, 마트에서 파는 고기 절임과 각종 반찬을 고려하더라도 외식을 안 한다는 가정하에 한 달에 30~40이면 거하게 먹고도 남을 거 같습니다(비록 얼마 전에 4명이서 파인 다이닝에 80만 원을 지출했지만 )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가정으로 한 달에 100~150만 원이면 연료비를 포함하여 충분히 살 것 같습니다...

휴우... 요즘의 전 정말 여유가 절실합니다.

작은 테라스에서 노란 전구색 조명을 켜고, 멍 때리고 싶습니다..

현대 사회는 사람을 정신없이 몰아붙여, 뭔가 자기 생각대로 하고 살 수 있는 일이 드뭅니다. 인간은 정신의 산물임을 감안하면,  우리가 정말 남기고 해야 할 건, 지금 같은 시대에 인터넷에 될 수 있으면 긴~ 족적을 남기는 게 아닐까요...

기본소득에도 찬성하는 편입니다.

기본소득이 충족되며 사람들이 과연 놀까요?

전 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뭔가 더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사회가 더 크게 발전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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