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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비나방차이 나방은 과연 해롭기만 할까?.

by @블로그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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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나들이 가시는 분들 많으시지요? 비록 카페나 실내 시설에는 방문하기 어렵지만, 산이나 공원의 산책길 같은 곳은 탁 트인 공간이라 실내보다는 감염 위험이 적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기분전환하러 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만발한 꽃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나비가 한두 마리씩 날아다닙니다. 오늘은 같으면서도 달라 보이는 나비나방차이 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낮에 많이 활동하는: 나비

낮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나비는 나비목에 속하는 날개 달린 곤충들을 모두 통틀어서 말합니다.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서식하는 만큼 정말 흔한 곤충입니다. 온 세계의 나비들을 종으로 나누면 거의 15,000~20,000여 종이나 되는 만큼 그 종류도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중 대부분 나비의 종들이 서식하는 곳은 열대우림 지역이라고 합니다.

나비의 날개는 1cm 정도의 아주 작은 나비부터 28cm나 날개가 큰 나비도 존재합니다. 나비를 기르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나비가 성장하는 과정을 관찰하거나 채집을 하기 위해 나비를 기르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합니다.

나비는 머리·가슴·배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고, 한 쌍의 더듬이와 한 쌍의 눈과 입, 두 쌍의 날개와 세 쌍의 다리가 있다고 합니다.

나비를 자세히 보면 가슴 밑에 붙어있는 기다란 배 부분은 10마디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비는 알·유충·번데기·성충까지 4단계를 거치는 '완전변태'의 과정을 거쳐 자랍니다. 그중 번데기 시기에 대부분 겨울잠을 잔다고 합니다.

밤에 많이 활동하는: 나방

나비가 낮에 활동한다면 나방은 주로 저녁이나 늦은 밤에 활동을 합니다. 나비목에 속하는 곤충들 중에서 나비를 제외한 모든 곤충들을 나방이라고 부르며 외관상으로 봤을 때 나비보다 몸체가 좀 더 통통합니다. 기본적인 신체구조는 나비와 거의 같습니다. 더듬이와 날개의 개수 등이 거의 비슷하지만 나방의 몸을 구성하는 몇몇 부속기관은 비늘 가루로 덮여있다고 합니다.

이따금씩 시골 같은 곳에 놀러 갔을 때, 벽에 붙어있던 나방이 날아가면 나방이 앉아있던 자리에 나방의 날개 무늬와 같은 희미한 무늬가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나방의 몸에 붙어있던 비늘의 일부분이 벽지에 묻은 것입니다. 나방도 나비와 같이 완전변태의 과정을 거치며 마찬가지로 번데기 시절에 겨울잠을 자게 됩니다.

나비와 나방의 차이점

 

서로 비슷하게 생긴 나비와 나방, 몸을 구성하는 구조도 거의 비슷하고, 성장하고 자라는 과정까지 똑같습니다. 하지만 생활하는 모습이나,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씩 다른 점이 있습니다. 어떤 차이점들이 있을까요?

▶ 외관상의 차이점

나비의 더듬이는 길고 가느다란 곤봉의 모양처럼 생겼습니다. 간단하게 나비를 그려보라고 했을 때 흔하게 그리는 모양처럼 가는 선 끝엔 작은 동그라미가 달린 그 모양을 생각하면 됩니다. 반면에 나방의 더듬이생김새가 정말 다양합니다. 나방은 곤봉 모양이 아닌 실처럼 가늘거나 채찍 같은 모양을 할 때도 있고, 새의 깃털이나 톱니 모양처럼 되어있습니다.

나비는 날개크기가 다양하고 큰 편입니다. 하지만 나방은 통통한 몸체에 비해서 날개는 작은 편입니다. 나비의 날개 크기가 최대 약 28cm였다면 나방의 가장 큰 날개 크기는 약 14c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색깔에서도 확실한 차이를 보입니다. 나비의 날개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색깔인 것에 비해 나방은 주로 나무줄기나 나무껍질 바위틈에 숨어사는 성질로 인해 앞날개가 대부분 회색이나 갈색으로 되어있습니다.

▶ 생활방식의 차이점

나비들은 주로 낮에 많이 활동합니다. 나방들은 대부분 저녁이나 밤에 활동합니다.(낮에 활동하는 나방들도 있지만 아주 적습니다.) 불빛을 보이게 되면 나비들은 모여들지 않지만 나방들은 그 주변으로 모여들게 되는데요, 나방은 주로 어두운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빛이 보이면 그 빛을 나침반 삼아 생활한다고 합니다.

이 선천적인 성향을 주광성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나비는 착지를 할 때, 날개를 접어서 앉는 특성이 있지만, 나방은 날개를 펼쳐서 앉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방은 정말 해롭기만 한 걸까?

나방은 보통 사람들에게 해충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생김새부터 나비와 다르게 징그러운 모습을 하고 있어서 밤중에는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찾아와 우리를 놀라게도 합니다. 하지만 꼭 나방은 해롭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실을 뽑는 '누에'는 누에나방의 애벌레입니다. 이 누에나방이 번데기로 변할 때 만들어내는 실이 바로 비단의 재료가 되는 명주실이 되는 것처럼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남아메리카의 일부 원주민은 나방의 유충과 번데기 성충을 식용으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나비나방차이 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냥 무심코 징그러운 해충이라고만 생각했던 나방이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생각보다 나방과 나비의 닮은 점이 꽤 많다는 게 정말 신기하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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